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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희정, 도지사 '3선 도전' 노릴까?
향후 정치행보 '답변 보류'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고심 중
이인식 기자 / 입력 : 2017년 04월 10일(월) 16:11
↑↑ 안희정 충남지사가 5일 도정 복귀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 백제신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낙마한 뒤 충남도정에 복귀한 안희정 지사. 대선 도전이 무산되자 이젠 그에 대한 관심이 ‘도지사 3선 여부’로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안 지사는 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더민주 경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충남도정을 통해 발굴한 대한민국의 과제와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전 국민에게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그는 자평했다.
하지만 기자들의 관심은 앞으로의 행보에 모아졌다. 그 중에서도 충남도지사 3선 도전 여부가 관건이다. 그의 도전 여부가 차기 도백 후보군들과 충남지역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안 지사는 “조만간 입장을 내놓겠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정치인의 침묵은 긍정의 신호’라고 했던가. 이를 감지한 기자들의 관련 질문이 계속됐지만 안 지사는 확대해석을 경계한 듯 더 이상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저를 지지한 분들이 문재인 후보를 응원해주길 원한다. 그게 정당인으로서, 경선 참여자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문 후보가 도움을 요청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물음에는 “일단은 현직 도지사로서 법적인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특히, 대권도전에 대한 의지에 대해서는 “도전은 계속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으로 어떤 위치에서 활동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그는 “이번 대선 도전을 통해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정당정치’를 완성하는 일이 정치적 최종 목표라는 걸 다시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정 현안과 관련해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을 제도화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밝힌 그는, 대연정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경기도처럼 정무부지사 한 자리를 주는 차원이 아니다. 지방정부는 정부 구성권한이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대선판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 안희정 지사의 24일간. 간담회에서 오갔던 주요 일문일답을 정리해 본다.

- 경선을 마친 소감을 말해 달라.
“7년간의 충남도정에 기초해 정부혁신, 정치혁신, 자치분권, 새로운 에너지 수급과 미세먼지, 농업재정 개선 등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과제에 도전했다.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해야 하고, 또 변화를 위해 어떤 벽에 부딪히게 되는지 스스로도 많이 배웠다. 저의 도전이 충남도정과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로 되돌아오리라 믿는다. 국가정책에 잘 반영되도록 만들겠다.”

-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하는가.
“국민들은 확실히 정권교체를 원했다. 다만 방식에 있어 선·악, 여·야, 진보·보수의 낡은 이분법적 싸움은 아니다. 저는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흐름을 출발시켰다고 자부한다. 물론 경선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에 따라 힘을 모아야 한다. 국민들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의무를 다하겠다.”

- 경선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연정은 진보·보수진영을 뛰어넘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하자는 제안이었는데, 촛불광장에서 화가 많이 나 있는 시민들께는 설득력을 얻기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조금 더 제 소신을 설명할 수 있어야 했는데, 충분치 못한 것 같아 가장 부족한 점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제가 던진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큰 흐름에서 지지와 공감을 얻었다고 본다.”

- 문재인 후보가 대선과정에서 도움을 요청하거나 입각을 제안한다면?
“기본적으로 현직 도지사로서의 의무에 성실한 것이 제일 중요하다. 도지사로서 선거중립의 의무를 지키면서 지원하는데는 법적인 한계도 분명하다. 마음과 기원으로 힘을 모아내는 역할도 중요하다. 또 현직 도지사한테 입각제안을 하겠는가. 도지사 일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민선6기를 마무리 한 다음의 행보가 궁금하다.
“다음의 일정은 저도 시간을 두고 고민하겠다. 적절한 시점에 늦지 않게 말씀드리겠다.”

- 안 지사 지지표가 문 후보에게 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다양한 분석이 있겠지만, 저를 지지했던 많은 분들에게 문재인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드린다. 이것은 경선후보자로서의 의무다.”

- 안 지사의 대연정이 정작 도정에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천하기 어려운 구조다. 연정은 정부 구성을 말하는데, 도지사는 내각 구성권이 없다. 그래서 대연정 정신에 입각해 (여당이 절대다수인) 의회를 존중했고 의회의 결정에 순종했다. 경기도처럼 정무부지사 한 자리를 내주고 대연정을 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도정에 대연정을 곧이곧대로 적용하기 어렵기에, 지난 7년간 각 정당과 의회와 대화와 타협을 하는 대연정의 원칙대로 도정을 운영했다.”

- 경선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
“새로운 정치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이번엔 적폐청산하고 다음에 대화와 타협을 하자’는 댓글을 많이 봤다. 하지만 적대적 투쟁관에서 벗어나 의회와 집행부가 새로운 형태의 협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저의 소신은 진영을 뛰어넘어 광범위하게 동의를 얻었다.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정치인으로서 승리의 길을 걸었다. 반대로 잃은 것은 별로 없다. 선거라는 과열된 과정에서 서운한 점이 한 두건 있을 수 있겠지만 경기가 끝나면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해소될 것이다.”

- 현업에 복귀했다. 집중하고자 하는 도정 현안은?
“세 차례에 걸친 충남의 제안을 통해 18개의 안건을 발표했는데, 각 후보들에게도 정부에게도 무게감 있게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충남도정이 한걸음 전진하는 소득이 있었다. 앞으로, 3농혁신의 농업보조금 통합, 양성평등 실행계획, 지속가능한 경제산업구조 등 그동안 추진한 일을 제도화시키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 대권 도전은 계속되는 것인가?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했고 정치인으로서 노무현 대통령과 특권과 반칙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386 민주화운동 세대로서, 마지막 목표인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정당정치를 완성하는 일. 이것이 가장 큰 목표라는 것을 이번 도전을 통해 거듭 깨달았다. 이를 향해 꾸준히 도전할 것이다.”

- 그렇기 위해 중앙정치(국회의원)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경선을 통해 많은 국민들에게 제 소신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지금은 도정에 집중하고, 지금보다 더 준비하고 기회가 되면 도전하도록 하겠다.”

- 강정리특위가 도지사 직무이행명령을 요구했는데 어떤 입장인지.
“특위 의견들을 좀 더 들어보겠다. 아직 판단을 못 내리고 있다.”
/ 기사제공 디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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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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