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등록금 부담과 취업난으로 대학원 진학률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원생 감소는 연구인력 부족으로 이어져 교수 연구실적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대학들도 대안 마련에 나섰다.
충남대의 대학원 진학률은 2010년 13.6%, 2011년 11.3%, 2012년 9.4%로 3년째 줄었고, 목원대도 2011년 7.1%에서 2012년 6.4%로 감소했다. 정부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내·외국 대학원 입학지원자는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취업과 등록금이 보장되지 않으면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지 않는 분위기가 꼽히고 있다.
연구비 수주액이 많아 대학원생 인건비를 지급할 수 있는 이공계열 일부 학과나 석사 학위가 있으면 취업에서 우대를 받는 심리학과, 언어병리학과 등은 두 자릿수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이공계열 교수들은 “학문을 더 깊이 공부해 보고 싶다는 목적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고 등록금과 취업이 보장될 경우에만 대학원에 진학한다”며“기업과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나 연구비 수주실적이 없어 대학원생들을 모으지 못하는 학과는 계속 연구를 못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 목원대는 대학원생 등록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거나, 정부 대형과제 선정을 위해 학문단위를 대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학원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호봉을 더 줘야 한다는 이유로 고학력자 채용을 기피하거나, 우대하지 않는 것도 한 요인”이라며 “우수한 대학원생 확보는 대학의 연구역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