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전통시장 상인과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양장날인 지난 12일 오후 1시께 청양재래시장. 시장은 초입부터 찜통더위에 장사를 포기한 노점상들의 빈자리로 썰렁한 모습이었다. 현대화 시설로 차양막이 설치된 시장 안쪽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 상인은 소형 선풍기 앞에 앉아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김모(여·67)씨는 “대형마트가 들어서고 생활비 정도밖에 못 버는데 요즘은 더위 때문에 손님 발길이 끊겨 그마저도 안 된다”며 “날씨가 이렇게 더우니 시원한 마트를 찾는 사람들도 이해는 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상인은 “더위 때문에 채소가 빨리 시들어 냉장고에 넣어 놓고 조금씩 꺼내서 팔고 있다”며 “그래도 시드는 채소는 상품가치가 없어 단골손님에게 덤으로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무더위에 악취 민원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비봉면 신원리 인근 주민들은 폭염 속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심각한 악취에 하루가 고통스럽고 심할 땐 이 더운 여름에 문을 다 닫아야 할 정도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신원리 개 사육장 인근 주민들은 사육장에서 풍기는 악취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호소했다. 한 주민은 “사육장에서 진동하는 분뇨의 악취로 더위에도 문을 열어 놓을 수 없을 지경”이라며 “무더운 여름철 악취는 참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청양군 한 관계자는 “분뇨의 악취를 줄일 수 있는 사료첨가제를 투여할 것을 해당 사육장에 권고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제재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악취 관련 민원이 해결되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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