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끝나고 초·중·고교가 일제히 개학을 하며 눈병이 퍼지고 있다.
19일 보건당국의 안과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주 도내 4개 안과에서 77명의 유행성각결막염 환자가 보고됐다. 안과 1곳당 평균 환자수는 19.3명으로 8월 둘째 주 17.5명에 비해 10%가량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0~9세 영·유아와 어린이가 2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대가 17%로 뒤를 이었다. 도내 유행성각결막염 환자는 7월 초 안과 1곳당 13명 정도였으나 휴가철 시작된 7월 마지막 주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해 한달 만에 33%의 증가세를 보였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충혈, 통증, 눈에 모래가 들어있는 듯한 이물감, 눈곱, 눈이 붓는 증상을 보인다.
올해 도내 첫 급성출혈성결막염(일명 아폴로눈병) 환자도 지난 주에 보고됐다. 눈병 중 전염력이 가장 강한 급성출혈성결막염은 현재 대구와 광주 충북 등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도내를 비롯해 서울 등에서도 이달 들어 환자가 나오기 시작해 안심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유행성각결막염의 경우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고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전국적인 환자는 다소 줄었으나 일부 지역에서 첫 환자가 나와 유행지역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안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