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의 고추·구기자 축제가 전국의 지역축제에 선전 포고했다. 확연히 달라진 깨끗한 축제 현장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지역민은 물론 외지 관람객들도 칭찬 일색이다.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에 걸쳐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는 제16회 청양고추ㆍ구기자축제의 향연이 펼쳐졌다. (관련기사 4면, 11면)제16회를 맞는 이번 축제의 개막식에는 각 시·도 기관단체장, 의장, 중국 사절단, 자매도시 사절단, 명예 읍·면장, 지역 향우회장, 청양군민을 비롯한 시·군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장은 관람 인파로 넘쳐났다.특히 이번 개막식에는 관행적인 의식행사를 간소화하기 위해 주요 내빈을 일괄 소개하고 축사를 생략했다. 또 관내 내빈은 무대 스크린을 이용한 자막 처리로 관람객을 배려한 보기 드문 진행방식으로 개최됐다.이날 개막식 고추·구기자왕 시상식에서는 ▲고추왕 최우수 조영희(정산), 우수 조향은(운곡), 장려 정태동(목면), 최윤기(화성) ▲구기자왕 최우수 신춘식(비봉), 우수 최문갑(대치), 장려 윤의로(운곡)씨가 수상했다.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축제 장소를 백세건강공원으로 이전해서 열린 이번 축제는 명품(특) 건고추는 600g당 1만1000원, 일반 건고추는 8000원으로 판매됐다.또 1포(6㎏)를 구매하는 구매객에게는 1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하고 시중가보다 10∼12% 저렴하게 판매해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발걸음을 판매장으로 이끌어 이번 축제에 준비한 4000포(6㎏)를 전량 판매했다.이와 함께 축제장 내에 마련된 세계 고추 전시관에는 일반 고추보다 1000배나 더 매운 인도의 ‘부트졸로키아’, 모양이 아름다운 브라질의 ‘하바네로’, ‘남근고추’ 등 50여 개국의 80여 품종이 전시됐다.또 전시관 일부 공간에는 청정 칠갑산 계곡에서 서식하는 가재와 개구리의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다래, 오가피 등 약용작물과 파파야, 구아바 등 열대식물 등을 이용해 전시장을 꾸며 어린이들에게 자연학습의 기회를 제공했다.이 밖에도 세계고추 품종 전시회, 사랑가득 행복 콘서트, 지천 물고기 잡기, 로컬푸드 보물찾기, 두근두근 보이는 라디오 등 짜임새 있는 축제장 구성과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 거리로 마련됐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