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남성 직원 `역차별` 호소도충남도 성평등지수가 대내외적으로 저평가를 받으면서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외적 평가는 하위권에 머무는가 하면, 성평등 정책과 관련 행사가 여성 직원에 치우치면서 남성 직원들이 `역차별`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9년 지역성평등지수’ 평가결과 충남은 75.8점(100점 만점 환산)으로 16개 시·도 중 14위를 기록했다. 전년(74.6점, 13위)보다 점수는 소폭 올랐지만 순위는 되려 한 계단 떨어졌다.항목별로는 가족분야(4.9점↑), 안전분야(3.7점↑), 경제활동&교육훈련&복지·보건분야(0.1~0.4점↑) 등에서 선전했다. 하지만 의사결정&문화정보분야(3.4~3.6↓)에서 취약했다.특히 여성의 의견이 반영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의사결정’ 분야의 경우, 도정에서 개선이 가능한 ‘5급이상 공무원 성비’ 외에도 ▲광역·기초의원 성비 ▲지자체별 위원회 여성위원 비율 ▲여성 기업인 성비 등 도의 노력을 벗어난 항목이 많아 단시간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총점(800점 만점)으로 보면 충남은 606.7점으로 1위 광주(634.3점)와 27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의사결정’ 분야에서만 25.3점이 뒤처진다”며 “범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도정으로는 한계가 있어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밝혔다.도는 우선적으로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오는 22일 ‘도지사&여성공무원 소통공감 토크’를 개최하기로 했다. 여성 공무원들이 직접 선정한 토크주제에 평소 고민과 관심사를 도지사와 직접 소통·공감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하지만 이번 행사를 바라보는 일부 남성 공무원들이 불만을 드러내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