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당원 표 결집이 컷오프 향배 가를 듯충청권 당심(黨心)이 양승조 충남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컷오프 통과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양 지사가 6위 자리를 놓고 광역단체장 출신인 최문순 강원지사, 김두관 의원과 호각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지역별 당원 표심을 얼마나 결집할 수 있느냐가 컷오프 향배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에 따르면 오는 9~11일까지 당원(50%)과 국민(50%)을 대상으로 1차 컷오프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조사결과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컷오프 여론조사는 국민과 당원 각각 1200명으로 표본수가 비교적 적다. 또 2개 기관이 여론조사를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원 표는 2400표.조직적 대응을 통해 지역 당원 결집을 끌어낼 수 있다면, 컷오프 통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양 지사 측은 컷오프 향배를 결정짓는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당원 표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지역 당원에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충청권 유일 주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양 지사 대선 캠프 관계자는 “국민여론이 세 후보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결국 당원 표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양 지사가 충청권을 대표해 대선에 나간 만큼 지역 당원 결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 ‘컷오프는 통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충청권 당심을 얻기 위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양승조·최문순·김두관, 여론조사·검색량 ‘호각세’최근 여론조사와 포털 사이트 검색량에서 세 후보가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은 결국 당원 표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 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2일과 3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이재명 후보가 32.1%로 가장 높았고, 이낙연(12.9%), 정세균(6.5%), 추미애(6.4%), 박용진(4.4%), 이광재(2.0%), 김두관(1.9%), 최문순(1.5%) 양승조(1.3%) 순으로 나타났다. 이광재 후보가 단일화로 대열을 이탈한 점을 고려하면, 컷오프 통과 6위 자리를 두고 양 지사와 최 지사, 김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