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지난 4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과 관련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신임 인사차 국회로 예방한 싱 대사에게 “북한의 무력도발이 임계점을 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중국의 국가이익에도 부합된다고 본다. 이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상호 존중과 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새 한중관계를 만들기 위한 긴밀한 공조를 이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0년간 중국은 한국의 제1 무역국이었던 만큼 경제분야의 협력도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싱 대사는 우리 말로 “한반도는 중국과 연결돼 있다. 한반도 평화 실현이 우리의 염원”이라며 “불안한 정세에 우리도 걱정스럽다. 우선 냉정하게 하고 서로는 자극하지 말고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싱 대사는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가 아주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시진핑(習近平) 주석님은 총서기로 재선됐다”며 “중국이 보다 개방될 것이고 보다 경제적으로는 여러가지 좋은 조치를 펼쳐나가겠다. 그런 걸로 해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 나라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두 사람은 대화에 앞서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했다.정 비대위원장은 “이태원 핼러윈 사고로 희생된 중국 국민 4분에 대해 심심한 애도와 위문을 드린다”고 말했다.싱 대사는 “중국 국민 4명이 사고에 의해 돌아가셨다. 우리는 한국과 잘 협력해서 원만하게 후속을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정 비대위원장은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 이남에 탄도 미사일이 발사됐고 탄착지점도 우리 영해 인근”이라며 “매우 심각한 도발이기 때문에 결연히 응징하지 않을 수 없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무력도발을 해올 경우 그대로 앉아서 쳐다보지만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반도 안정은 중국에도 중요하니 적극 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