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에서 성장기, 성인기, 노년기로 향해 갈수록 몸속 수분량은 감소한다.
특히 성장기에는 몸이 자라는데 물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남도지부의 자문을 통해 성장기 아이들의 올바른 수분 섭취법을 살펴보자.
■ 물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
몸이 부쩍 자라나는 성장기 아이들은 끊임없이 물을 필요로 한다. 세포는 75%가 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성장기엔 세포가 분열과 확장을 거듭하게 된다. 성장기에 수분이 부족하면 자연스레 성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최근 학생들은 물보다 각종 음료를 선호한다. 물의 건강상 이점과 대체 음료의 위험성을 정확히 따져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 발육을 저해하는 대체 음료
청량음료,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등 대체 음료 대부분 화려한 색을 내는 색소나 인공적으로 단맛을 내는 감미료 등 화학 성분이 다량 들어 있다. 몸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보다는 당류, 지방류가 주로 들어 있어 자주 마실 경우 충치, 비만, 당뇨,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고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학생들이 집중력을 높이거나 잠을 쫓기위해 마시는 커피의 경우 몸속 수분까지 배설하게 한다. 또 카페인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가슴 두근거림, 얼굴 홍조, 구토, 현기증, 불면증, 신경과민, 메스꺼움 등 여러 부작용도 나타난다.
굳이 커피가 마시고 싶다면 설탕, 프림이 다량 들어간 인스턴트 커피믹스보다 블랙커피나 원두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고 마신 커피 양의 2배 이상 되는 물을 섭취해야 체내 건조를 막을 수 있다. 물은 안 마시고 대체 음료와 커피만 섭취할 경우 만성탈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 유의해둬야 한다.
■ 이온음료 자주 마실 필요 없어
등산, 축구, 마라톤 등 장시간 격렬하게 운동을 한 경우 땀과 함께 많은 양의 미네랄이 우리 몸에서 배출된다.
미네랄은 인체 구성 요소 중 4%를 차지하지만 체내에서 스스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물이나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이온음료는 체액에 가까운 전해질 용액으로 신속히 체내에 흡수돼 땀으로 잃어버린 포도당, 나트륨, 칼륨 이온, 마그네슘 이온 등의 필수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일상생활의 운동량이나 활동량으로는 체내 미네랄 균형이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오히려 물 대신 이온음료를 너무 많이 마실 경우 나트륨이 몸에 쌓여 몸이 붓는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땀을 심하게 흘린 경우가 아니라면 운동하기 20분 전 물을 2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 후에 주스 같은 고농도 음료를 마시는 것은 소화 흡수를 느리게 해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고 탄산음료 또한 몸 안에서 가스를 만들기 때문에 좋지 않다.
이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