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허베이스피리트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이하 유류특위) 산하 ‘삼성중공업 지역발전출연금 협의체(협의체)’의원들이 최근 삼성그룹 차원의 대표자 면담을 위해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사를 방문했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유류특위 산하 협의체 의원들은 서초동 삼성그룹 본사를 항의 방문했지만 삼성 관계자들의 저지로 문전박대를 당했다. 유류특위소속 새누리당 성완종(서산태안).김태흠(보령서천).민주당 박수현 의원(공주) 등 3명 의원은 본사방문을 앞서 기다리고 있던 삼성중공업 관계자들(사장 박대영, 박영헌 부사장)의 마중을 받았고 유류오염사고 원인 제공자인 삼성의 책임이행 촉구서한 전달을 위해 그룹차원의 대표자 참석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삼성측에 유류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이 자리에서 특위위원들은 지금까지의 삼성측의 무성의를 질타하는 한편, 오늘 방문이 삼성측의 진심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피해주민을 대표해 국회차원에서 방문한 것인 만큼 삼성중공업이 아닌 입원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서라도 그룹차원의 책임 있는 대표자 면담을 요청했다. 특히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삼성측의 무성의를 질타하며 “두 번의 특위기간을 통해 삼성측에 기회를 줬다. 이번 방문은 시위하러 온 것이 아니라 피해주민을 대표해 국회가 나서 해결하기 위해 온 것”이라며 “중공업과 국회는 이미 이야기가 끝났다. 그룹차원에서 전략기획실 등 대표자를 만나겠다”며 삼성측의 성의 있고 책임는 자세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어진 수차례 그룹 책임자의 참석요구에도 면담이 불발되자 의원들은 이건희 회장이 입원중인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해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병원 관계자만이 나와 치료를 이유로 면회를 차단함에 따라 결국 이회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삼성측은 삼성중공업 관계자만이 나와 특위 의원들을 상대했을 뿐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책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등 시종일관 무성의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는 유류피해의 보상책임을 삼성중공업에 한정함으로써 삼성측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식의 행태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원들은 삼성의 무성의와 무책임을 규탄하는 한편, 만약 삼성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다면 특위 차원에서 이건희 회장의 증인출석 등 강력히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태안미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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