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열린 제10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가 작품 시상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막 초청작 극단 초인의 ‘선녀와 나무꾼’으로 시작한 이번 연극제에는 전국 각 지역의 향토성 짙은 연극작품 6편이 수준 높은 공연을 벌였으며, 개막식 관객 1000여명을 포함해 매일 500명이 넘는 관객들이 자리를 채워 프린지 공연 관객을 포함한 10000여명의 관객들을 가을밤 낭만적인 문화체험의 장으로 이끌었다.
또한 추석 연휴기간인 16일부터 19일까지는 오프 페스티발을 진행해 청소년극 3편, 풍물공연 1편, 힐링 콘서트 1편을 무대 위에 올려 추석 명절 동안에 고향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연극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세대간 통합의 장을 만들어 냈다.
이번 연극제 영예의 대상은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그리워할, 연’이 수상했으며 금상은 극단 문화영토‘판’의 ‘마마, 공주마마!’, 무대예술상에는 극단 까망의 ‘나는 처용’이 각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사진제공 : 대상작 ‘그리워할 연’ 공연사진)
개인부문에서는 (사)한국연극협회 춘천지시부의‘태동’에서 열연을 펼친 김동민이 남자연기상을 수상했으며, 여자연기상에는 ‘마마, 공주마마!’의 최은영, 연출상에는 ‘나는 처용’을 연출한 극단 까망의 강만홍 연출자가 선정됐다.
대상을 받은 ‘그리워할 연’을 연출한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최은영 연출은 “열심히 준비해서 올라온 보람이 커서 기쁘다”며 “공주시민들은 배우들보다 연극을 더 사랑하는 분들인 것 같아 배우들과 함께 많이 배우고 돌아간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세곤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향토적 소재란 역사적인 소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데 이번 경연작들은 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역사적 소재로 극을 구성해 소재의 다양성에서 다소 아쉬웠다” 며 “ 하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뛰어난 연기자들이 많이 나온 경연이었다.”고 말했다.
이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