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다락골 성지(줄무덤성지)에서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 사제 탄생 192주년 기념과 `신앙의 해`를 맞아 순교자 현양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화 청양군수를 비롯, 유흥식 나자로 대전교구청 주교,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임상규 대건아드레아 청양성당 주임신부, 지역주민, 각급 기관단체장 등 전국에서 모여든 3,000여 명의 천주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질서정연하고 엄숙하게 순교자현양미사가 진행됐다.
줄무덤성지로 더 잘 알려진 이곳은 흥선대원군이 천주교를 탄압할 당시인 병인박해 시절 피난처이자 홍주감옥에서 순교한 무명의 선교자들이 매장되어 있는 안식처로 총37기의 줄무덤 가는 길은 양쪽이 대나무 숲으로 등산로처럼 길이 나 있으고 죽음, 부활 등 상징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그 속에 담긴 뜻을 생각하며 걸을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이날 미사전에 `신행의 해`를 맞아 전대사를 위한 고해성사를 실시, 많은 신도들로부터 주목을 끌었다.
이의철 가밀로 신부는 “현양대회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현양대회가 천주교도가 아니더라도 종교를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삶속에서 스스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