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목면 대평리에 펼쳐있는 국도36호선 가로화단에 찬바람을 비웃듯 노란 국화의 향기가 짙어져, 가을임을 알리고 있다.
국화는 예로부터 한해를 마무리 하는 꽃으로 겨울이 오기 직전까지 환하게 만개하고 있는 꽃으로 찬바람에도 똑바르게 피어 있어 고결, 절개, 정조를 말하는 꽃이다.
목면에서는 물길 100리 꽃길 100리 사계절 특색있는 꽃길을 조성하기 위해 가을 대표 꽃으로 국화를 선정해 식재했고, 지난 봄에는 팬지·연산홍·백장미, 여름에 메리골드·백일홍·천일홍·해바라기·사피니아가 아름다운 꽃물결을 이뤘다.
국화 꽃 물결이 가득한 대평리 가로화단을 지나던 운전객들은 국화와 구절초의 어울림에 가던 길을 멈추고 꽃과 함께 사진을 찍고 향 내음을 맡는다. 이 사람들로 인해 새로운 포토존이 생겼다. 정성희 목면장은 “국화는 가을하면 생각나는 계절의 대표 꽃으로 짙은 향은 아니지만 은은한 향이 코를 자극하고, 매서운 바람에도 고고한 자태를 유지하며 환하게 피어 운전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프리랜서 명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