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령시 성주면에서 목사부인 살해사건으로 불안에 떨고 있던 시민들이 범인을 검거했다는 소식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27일 보령종합버스터미널에서 경찰에 검거된 윤모(41)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25분께 보령시 성주면 소재 교회에서 목사부인에게 상담할 것이 있다며 집으로 들어간 후 소지하고 있던 칼로 목사부인의 어깨와 흉부 등을 수차례 찔러 사망케 하고 도주했다. 특히 윤씨는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9월8일 보령 인접지역(20여㎞)인 청양군 남양면 용두리에서 평소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에게 나쁜 말을 했다는 이유로 과도로 피해자를 찔러 2주의 상해를 입히고 도주해 경찰의 수배를 받아 오고 있었다. 윤씨는 아무도 없는 틈을 이용, 교회 등에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여 왔던 인물이고 2000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12년 출소했다. 한 시민은 “그동안 범인이 잡히지 않아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문소리만 나도 불안에 떨었다. 범인이 잡혀 정말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윤씨는 사건 이후 부여와 논산 등지 산속에서 물과 무, 배추 등을 먹으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지난 2012년 교도소 출소 후 샷시와 택배일을 해오다 지난 8일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대석 보령경찰서 수사과장은 “그동안 제보를 해준 시민들과 특히 범인을 제보할 수 있도록 보도를 해준 언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이진영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