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학생들 사이에 ‘자격증 취득’과 함께 ‘다이어트’ 붐이 일고 있다.
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은 자동차 운전면허증. 수능 이후 도내 각 운전면허 학원은 면허증을 취득하려는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홍성 H 운전면허 학원 관계자는 “신규 수강생 대부분이 학생들”이라며 “수강신청을 위한 문의전화가 평소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토익 등 외국어 공부에 투자하는 학생들도 많다.
보령 A외국어 학원은 “회화반은 이미 증설돼 운영 중에 있으며 토익·토플을 원하는 학생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여학생을 중심으로 ‘단식형 다이어트’도 인기다. 강모(19·보령)양은 수능 직후 체중 감량을 위해 ‘간헐적 단식’에 돌입했다. 간헐적 단식은 일정 시간을 정해 놓고 단식과 식사를 병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강양은 “식단 조절이나 유산소 운동 없이도 (다이어트가) 가능해 좋은 것 같다”며 “주기적으로 단식을 해 부담도 덜하다”고 말했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체중 감량은 식사와 운동을 병행하는 게 좋다”며 다이어트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했다.
외식·숙박 업계 할인 이벤트…수능 특수효과…매출 껑충
도내 유통 및 외식, 숙박 업계 등이 수능 수험생 할인 이벤트를 통해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3일 도내 유통 및 외식, 숙박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수능을 전후해 현재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및 선물 제공 이벤트를 실시, 높은 호응을 얻으며 매출 신장세를 누리고 있다.
롯데마트 홍성점은 수능이 끝난 지난 주말 이지캐주얼과 영캐주얼, 스포츠 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젊은 층의 수요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마트 내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발열 내의인 ‘히트텍’과 ‘후리스’의 할인 판매가 진행돼 매출 상승을 도왔다.
외식업계도 호황을 누렸다.
아웃백 보령점은 수능 당일까지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1만원 상당의 디지털 금액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지난 주말 전년 대비 15∼20%의 매출이 증가했다. 빕스 홍성점도 이달 말까지 수험표를 제시하는 학생에게 스테이크를 1만원 할인해 주고 있어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숙박 업계도 수능 특수에 반색하고 있다. 대천 한화리조트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엽서 선물과 자신한테 쓰는 편지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손님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12월 20일까지 이용하는 수험생들에 한해 최대 30%까지 할인 행사를 실시, 연말까지 수험생 고객 잡기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