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정작 서비스센터의 AS는 신기술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자영업을 운영하는 김모(49·청양읍)씨는 지난달 19일 매장에서 구입한 최신형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전자시계를 구입했다가 일주일만에 스마트폰에 저장돼있던 400여개의 연락처가 사라졌다. 다행히 전자시계에는 연락처가 남아있던 상황. 김씨는 스마트폰의 연락처를 복구 가능한지 문의하기 위해 곧바로 인근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 하지만 전자시계에 남아있던 연락처마저도 수리기사의 점검 도중 소멸됐다. 김씨는 “답답한 마음에 서비스센터를 찾아왔는데 문제의 원인도 알 수 없고 그나마 시계에 있던 연락처마저 사라지니 답답할 노릇”이라며 “자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고객의 연락처는 재산과도 같은데 걱정”이라고 했다.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구입한지 14일 이전이라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문제의 스마트폰은 원인 분석을 하기 위해 본사 기술팀으로 보낸 상황”이라며 “소비자 과실인지 제품하자인지는 2주일 후에야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내 소비자들이 올 들어 11월까지 통화불량과 데이터 손실, 베터리·액정 문제 등으로 한국소비자원 충남지원에 상담을 요청한 건수는 62건이다. 한국소비자원 충남지원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설명서에는 주의사항으로 데이터 백업을 명시하고 있어 데이터 손실의 원인이 불분명할 경우 소비자가 불리한 경우가 많다”며 “판매처나 제조사에서 소비자들에게 구두로 설명하는 등 확실하게 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이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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