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식문화인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5일 문화재청은 아제르비아잔 수도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김장문화의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고 발표해 16개의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은 김치가 아니라 ‘김장문화’다. 유네스코는 무형유산의 상업적 이용을 아주 경계하고 있어 이번 심사에서도 김장이 한국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현재가지 전승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이웃과 나눔의 정을 확인하는 동시에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소속감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한국의 농경문화의 대표적인 민속놀이가 기지시줄다리기로 5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현재까지 전승돼 오고 있다. 이 줄다리기는 민선5기 이철환 시장이 ‘전통 기지시줄다리기 보존과 세계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계획대로라면 2014년 3월 유네스코에 공동등재 신청서를 내도록 예정이 잡혀 있다. 당진시는 윤년마다 지내던 대제를 전수박물관 개관 때부터는 매년 줄다리기를 치뤄 관광성을 높이고 사라져가는 농경문화의 진수인 화합과 단결의 맥을 이어왔다. 올해 4월 민속축제 때는 5개국 국제학술회의를 열고, 주한외교사절도 현장을 방문해 동남아시아권에서도 제대로 계승되어 온 기지시줄다리기를 느껴보고 돌아갔다. 또 6월 15일 남북 평화통일기원 기지시줄다리기가 경기 임진각에서 개최되는 감격도 맛보았다. 현재 정부(통일부)와 협의 진행중이지만 개성이나 금강산 등지에서 ‘2014 남북 평화통일기원 기지시줄다리기’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계획수립하고 추진중이다. - 향후 계획은? 기지시줄다리기 유네스코 등재 추진은 아시아 5개국(한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이 공동등재하기로 의향신청서를 2012년 4월에 문화재청에 제출하고, 문화재위원회는 세계유산분과위에서 줄다리기 등재 추진을 같은 해 12월에 결의했다. 앞으로 내년 3월 유네스코에 공등등재 신청서를 내기로 예정된 게 이제 몇 달 남지 않았다. 김장문화가 ‘나눔의 정신’의 산실이라면, 기지시줄다리기는 화합과 단결을 모토한 ‘공동체 정신’의 맥을 잇는 한국인의 전형적인 놀이가 아닐까. 이왕 세계화 사업으로 역점 추진해온 기지시줄다리기의 가치가 ‘세계화’로 자리매김하는 데 지역 세시풍속을 넘어 한국인의 정체성이 녹아있는 당진시의 세계화 사업으로 우리네 김치만큼 기대가 크다는 것을 시민들은 알고 있다. 최인호 지역자원조성과장은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해 10일 이 시장과 함께 문화재청, 아태무형유산센터를 방문해 등재 추진에 대한 진행사항을 체크하려 했으나 문화재청이 국회에서 예산 확보로 인해 연기가 됐다. 그러나 이전에도 이 시장님은 기지시줄다리기의 세계화 등재작업을 위해 주기적으로 여러 번 협의를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협조체계를 수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당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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