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8시 25분 TJB에서는 사)아이코리아 가족봉사단의 봉사활동이 뉴스시간에 방영, 주민들로부터 주목을 끌었다. 이날 지적장애가정에 명절음식을 전달하는 과정이 방영된 것이다.
청양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임수만)의 봉사단체인 사)아이코리아청양군지회(회장 복차희)는 지난 1월26일 10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장애가정을 비롯한 소외계층가정에 설 명절음식을 전달했다.
자원봉사단체 중 유일한 가족봉사단인 사)아이코리아는 이날 온 가족이 함께 청양농협에서 후원한 ‘떡국떡’과 ‘김’에, 사)아이코리아에서 준비한 ‘떡국용 곰국’과 ‘양말’을 15가정에 전달했다.
비봉 배나무골에서 아들과 둘이 사시는 송할머니댁을 방문하자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정말 고맙다”는 소리를 반복하며 또 와달라고 부탁까지 하셨다. 아이들과 엄마회원들이 방안에서 할머니의 어깨를 주물러드리며 담소하는 동안 아빠회원들은 송할머니 집 마당을 말끔하게 치우고 쓰레기를 정리해 주기도 했다.
3살부터 엄마를 따라다니며 봉사현장에서 놀던 이도은(8세, 청양초1학년)어린이는,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채로 송할머니 손을 꼭 잡아드리며 나란히 앉아 “할머니 건강하세요. 저희가 다음에 또 올께요” 하며 인사를 하자 송할머니가 다시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날 복차희 회장은 “우리는 모여 살지만 명절에도 어려운 이웃이 많다”며 “가족의 정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아이코리아청양군지회는 1991년 설치되었으며 현재 회원은 35명이다. 회비를 모아 2006년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자녀에게 급식비를 지원해 주고 있으며, 온 가족이 모여 2달에 한 번씩 장애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운곡노인요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이·미용 봉사를 하고 있는 희망적인 봉사단체다.
프리랜서 명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