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전 1919년 3월 10일 당진 면천공립보통학교에서 아직 앳돼 보이는 학생들이 일제 침략에 항거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섰다.
당시 16세이던 원용은(면천보통학교 4학년)학생이 서울의 3.1운동을 목격하고 고향에 내려와 동급생이던 박창신, 이종원 등과 밀의해 면천면 동문 밖 저수지에서부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면천보통학교 교문까지 행진했던 것.
이날의 항거로 원용은, 박창신 학생은 공주형무소에 수감돼 4개월 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나 대호지 4·4만세운동 등 당진의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됐다.
이 3·10 만세운동은 우리나라 최초로 학생이 주도한 독립만세 운동으로 1929년 광주에서 일어났던 항일 학생운동보다 10년이나 앞선 것이기도 하다.
10일 면천초등학교에서는 1919년 그날에 대한독립을 염원하던 학생들의 외침을 재현하는 뜻 깊은 행사가 면천보통학교 3.10학생독립만세운동기념사업회(회장 이길조)의 주최·주관으로 열렸다.
당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