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유료 서비스 결제 방식이 허술,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인증절차 없이 소액결제가 이뤄져 요금 폭탄을 맞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38·청양)씨는 지난달 신용카드 40만원에 달하는 소액결제 대금거래 명세서를 보고 크게 놀랐다. 6살짜리 아들이 즐겨 하는 스마트폰 게임 유료 서비스가 요금폭탄의 원인이었다. 김씨는 “게임을 확인해 보니 시작 전에 유료결제창이 떴다”며 “클릭 두 번에 아무런 인증 절차 없이 결제가 됐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나 환불 절차는 까다롭게 구성됐다. 5살짜리 아들이 게임을 하다 20만원 상당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힌 회사원 이모(46)씨는 “일부러 환불 절차를 까다롭게 해 놓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소비자원 충남지원에 따르면 올 2월 말까지 도내에서 접수된 모바일 정보이용서비스 피해 건수는 22건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 충남지원 관계자는 “스마트폰 게임 결제의 경우 환불 절차가 까다로워 구제받기 힘든 만큼 소액결제 한도를 낮추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결제 완료 메시지가 이메일로 발송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프리랜서 이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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