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실시되는 충남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충남도 14개 시, 군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와 단위학교 학부모회, 충남도 학생교복 적정가 추진위원회가 참여한 충남교육살리기학부모단체연합이 충남도교육감 후보단일화에 제동을 걸고 나선 가운데 양효진, 서만철, 유창식, 지희순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찬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교육살리기학부모단체연합은 지난 17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당사자인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이 교육감 후보를 검증 하는 등 학부모가 원하는 교육감을 선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단체는 “보수·진보 진영에서 각각 ‘올바른 충남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와 ‘부패세력과 공교육정상화 충남운동본부’라는 그럴싸한 호칭으로 세를 과시하며 마치 교육 당사자인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단체와 연루된 듯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감 선거과정과 선거정책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중립을 추구하며 해당 후보의 청렴은 물론 정치적 편향성을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오는 4월 초에 후보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틀 후인 지난 19일 올바른충남교육감만들기 추진위원회는 충남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교육의 보편적 가치관을 함께하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단일 후보 선정을 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합의 대상은 양효진, 서만철, 유창식, 지희순 예비후보로 예비후보 간 단일화 선정방법에 대해 일치가 되지 않았지만, 로드맵이나 방법론, 일정 등에 대해서는 일치됐다. 올바른충남교육감만들기 추진위원회는 “교육의 보편적 가치관을 함께하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단일 후보 선정을 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예비후보들과 7차례 논의한 결과 매관매직이나 비리를 발붙일 수 없고 사상과 이념에 휘들리는 편향적 교육을 배척하기 위한 교육감 단일 후보 선정 의견에 일치를 보았다”고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 러한 단일화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충남교육감 선거에 일부 단체들이 나서 혼탁한 선거를 만드는 것도 모자라 도민들의 선택권도 빼앗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부 후보자 진영에서도 단일화 과정을 우려스럽게 지켜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신뢰를 담보하기가 어렵지 않겠냐는 이유와 단일화 결과가 나왔을 경우 승복하지 않을 후보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교육감 선거에서 조차 보수와 진보, 단일화 등 교육의 일선에 서서 진두지휘해야할 도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이러한 행보에 학부모와 유권자들이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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