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식 결정하기도 전에 기초단체장에 대한 ‘컷오프 방식’이 흘러나와 공천관리위 역할이 유명무실하다는 여론이다.
1일 새누리당 충남도당에 따르면 빠른시일내에 공천관리위 회의를 열고 자체 여론조사, 서류 및 면접 심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모든 지역의 경선 구도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천관리위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상향식 공천 지침에 명시된 ‘정수의 3배수 이내’를 컷오프 원칙으로 하되 지역 사정에 따라 4∼5배수까지 선정 가능하다는 단서조항도 지역별 상황에 맞게 적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당 공천관리위가 경선 구도를 확정하기에 앞서
당협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별 컷오프 구상이 알려졌다.
컷오프 여부는 도당 공천관리위가 결정하는데도 각 당협위원장이 ‘지역별 사정을 고려해 우리 지역은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식으로 의견을 개진, ‘사실상 확정’된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6명이 도전장을 던진 청양군수의 경우 후보 3배수 압축으로 컷오프 방식이 결정,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완구 당협위원장 한 관계자는 “지역의 사정을 고려해 컷오프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입장을 설명한 것”이라며 “당협위원장으로서 중립의무를 분명히 지키고 있고 공천관리위원들의 최종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당 한 관계자도 “당협위원장이 사전 협의도 없이 컷오프 관련 의견을 내놓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당협위원장의 의견은(공천관리위원회에서) 참고만 할 뿐이지 컷오프 여부에 대한 기준 설정과 최종 결정은 도당 공천관리위원이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랜서 이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