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으면 신바람 나요. 1개월마다 이러한 날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금방 부자가 되겠지요”라며 꽃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A모(42, 여)씨의 얼굴에는 마냥 함박웃음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B모(59, 남)씨는 “손님이 절반이하로 뚝 떨어져 걱정입니다. 여러 사람이 오면 선거관리요원이 와서 촬영을 하는데 손님이 오겠어요”라며 불만과 푸념에 빠졌다. 6·4 전국지방선거가 시작되면서 각 예비후보자들의 사무실 개서식이 한창인 가운데 화환(꽃집)가게를 운영하는 업소는 호황을 맞아 웃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소는 울고, 이러한 현상은 선거 시기 때면 늘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꽃가게의 경우 친·인척 또는 평소 후보들과의 친분관계 등으로 사무실 개소를 축하 하는 마음을 담아 화한을 구매하고 있다. 그러나 음식점은 이와는 반대로 향응제공에 따른 선거법위반으로 인해 이를 꺼려하는 유권자와 제공하는 후보들이 없어 ‘파리가 날린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실례로 지난 27일 청양군 6·4 지방선거 군수예비후보와 도의원 개서식이 열린 사무실 밖에서 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화환이 즐비하게 늘어서 마치 식물원을 연상케 할 정도다. 화환 값도 대부분 10만원 선이며 가격으로 환산하면 대략 5~6 백만원에 이른다. 한 예비후보자는 “선거 시기에 맞춰 꽃가게들이 성수기를 맞고 있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는 반면 음식점들은 선거법에 따른 영향으로 손님들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실정이다. 일부 선거법을 바꿔야 되지 않겠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 디트뉴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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