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를 비롯한 홍성지역내 대학가가 ‘음주 소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7일 보령 및 홍성지역 대학가 지구대 등에 따르면 새 학기 이후 하루 평균 2~3건의 주취소란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개강 총회 등으로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가 이어지면서 주민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9시쯤 홍성읍 청운대학교 인근에서 학생들의 소란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지난 5일 보령시 대천동의 한 주택가에서도 대학생 주취소란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 학생들을 해산 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다 해도 강제 해산 등의 조치 밖에 취할 수 없다”며 “(음주소란 행위에 대해 )경범죄 처벌을 적용할 지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 기물파손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홍성의 청운대학교 인근에 사는 박모(30)씨는 최근 술 취한 대학생들에 의해 차량 양쪽 문이 긁히는 피해를 입었다. 박씨는 “(학생들이) 날카로운 물체로 긁고 지나가 차량 문이 모두 손상됐다”며 “주변에 CCTV도 없고 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쓰레기와 토사물도 골칫거리다. 홍성 혜전대학 주변에 거주하는 김모(50·여)씨는 “대학가 주변이 쓰레기와 토사물로 가득하다”며 “악취가 진동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가 주취 관련된 민원이 증가해 순찰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이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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