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3.1만세운동 현창회(회장 윤홍수)는 지난 15일 정산면사무소 광장에서 일제 강점기 이 지역 일대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사로 기록된 ‘정산 3·1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14회째 개최된 이번 재현 행사는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항일시위가 치열해 수 백 명의 희생이 있었던 자랑스러운 고장임을 후세에 알리고 선조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윤종목 군의회의장, 윤정근 정산향교 유도회장, 이태용 홍성보훈지청장 등 내빈과 주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송 청양군수 권한대행이 초헌관을 맡아 제향을 올리고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순으로 기념식을 진행됐다. 기념식 후에는 정산 3·1만세운동의 대형태극기를 선두로 고적대가 뒤따르고 태극기를 든 참석자들이 행렬을 이뤄 면사무소에서 시작해 시가지 약 3km를 행진하며 94년 전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윤홍수 현창회장은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후손에게 전하고자 매년 행사를 치르고 있다”며 “많은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그 뜻이 이 후세에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산 3·1만세운동은 1919년 4월 5일 정산 장날을 이용, 홍범섭 선생 등의 주도로 시작돼 4일 동안 지속적으로 전개된 항일 독립운동으로 이 과정에서 권흥규 의사 등 11명의 순국자가 발생했고 200여명이 혹독한 형을 치렀다. 손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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