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방송에 ‘행쇼’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행쇼’ 뇌까릴수록 참으로 좋은 말인 것 같다.
누군가 나에게 ‘행복하십시오’라고 인사말을 건넨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칠갑산에 벚꽃이 절경을 이루는 요즘, 행복자랑을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
청양군에 온지 100일이 다되어 간다.
처음에 와서 나를 어떻게 소개할까 고민하다 고향인 청주를 떠올리고 ‘청주양반’이 생각나 “제가 청양에 온 것은 청주 양반이라 충의와 예절의 본향인 청양에 왔습니다.”라고 하면서 “군민여러분!” “행복하십시오”라고 건배제의 했더니 정말 좋아하시며 두고두고 기억하신다.
화창한 봄날에 왜 이렇게 행복타령을 할까? 아마도 요즘 일을 함에 있어 행복하기 때문일 것이다.
청양은 인구 3만명, 다른 시군에 비해 치안상황은 적지만 노인인구 30%, 장애인 1천여명, 다문화가족이 500여명! 전체 인구에 비해서는 많은 숫자라고 한다.
이러한 여건에 맞춰 청양경찰서는 양철민 서장이 취임하면서 사회적약자 ‘돌봄서비스’를 전격 시행했다. 4대 사회악 근절 업무는 원래부터 기본업무였고 말이다.
군청, 교육청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범죄예방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고운식물원, 매일유업, 애경산업 등과 함께 다문화가정과 소년가장, 독거노인, 명예소년경찰들에게 범죄 및 사고 예방교육과 산업체 견학, 문화탐방을 한다. 우체국, 한전과 함께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가장의 안전을 확인하는 안부서비스도 해오고 있다.
산속에서 유골이 발견되어도 지극 정성으로 장례를 치러 주고, 유족들이 원할 경우 장례행렬 에스코트도 시행하여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다.
예술문화회관에서는 매월 2회 영화관이 없는 청양의 군민들을 위해 영화를 상영해 준다. 농협과 축협에서는 농축산물 절도 예방을 위한 차량용 블랙박스 보급에 적극 협조해 주셨다. 군청, 교육지원청, 지역 농축협, 우체국, 한국전력, 매일유업, 애경산업, 아이에스동서 등에 감사를 드린다.
나는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 ‘행복치안서비스 세일즈외교’를 자청한다. 스스로를 높이 평가하고 나니 절로 신바람이 나서 일을 한다.
기관, 단체, 기업체를 두루 다니며 봉사를 함께하고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함께하니 추진하는 나에 대한 평가도 좋아지니 더더욱 행복하다.
집 떠나와 청양에 온 의무경찰 대원들은 햄버거와 쏘시지를 먹는 날이 있다. 그날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 생각난 것이 “햄쏘 데이?”, “행쇼데이”이다. 의경들은 매일 “행복하십시오!”를 외치고 있다.
어머니회와 양어머니 결연을 하고 머리도 예쁘게 깎아주고, 경찰관들과 배드민턴, 농구, 족구, 탁구, 당구 등도 함께하고 영화 관람도 한다.
그래서 행복하단다. 의경 대원들이 행복하고, 경찰관들이 행복하니 수년간 의무위반행위는 찾아볼 수 없다.
청양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 많다.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장곡사 아름다운 벚꽃 길, 최익현 선생 사당, 정산향교, 장승공원, 외국체험관광마을, 청양고추와 구기자의 고장! 그리고 우리 주민들! 이 아름다운 이들의 행복을 함께 지키는 일이 청양경찰의 할 일이라 믿는다.
치매노인이나 유치원이 길을 잃으면 100% 찾아줄 수 있도록 체제를 갖추고 있어 치안만족도도 높다.
학교폭력, 가정폭력, 성폭력으로부터 아동과 여성, 가정을 보호하는 안전하고 행복한 청양! 이러한 청양에 사니 참으로 행복하다.
“내가 행복하면 주변 사람도 행복하다.”, “경찰이 마음이 부유하면 주민들도 부자”인 것이다. 경찰은 여러분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겠습니다.
여러분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