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보건의료원(원장 권오석·사진)이 지난달 실시한 강, 하천 인근 고위험지역 주민 대상 간흡충(간디스토마) 감염실태조사 결과 고위험지역 전국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보건의료원이 지난달 금강, 지천, 무한천 인근 주민 12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대변검사를 통해 기생충 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대상자 중 간흡충 24명, 편충 2명의 양성자가 확인됐다.
간흡충 감염율은 1.95%로,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고위험지역 전국 평균 7.6% ▲금강유역 9.7% ▲섬진강 유역 10.8%보다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으며, 2012년 전국 감염율 1.9%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생충 양성판정을 받은 26명 중 ▲10명(38%)은 최근 1년 이내에 민물고기를 날로 먹은 적이 있고 ▲12명(46%)은 민물고기를 집에서 조리한 적이 있으며, 날로 먹은 민물고기는 참붕어, 빙어, 쏘가리 등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간흡충은 자연산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경우와 민물고기 조리 후 칼, 도마 등 식기류 오염 등에 의해 감염될 수 있으며, 한번 감염되면 몸속에서 20년 이상 장기간 생존해 담관염, 담관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권오석 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양성자는 약품을 처방해 치료에 들어갔다”며, “간흡충은 한번 감염되면 만성으로 진행되므로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이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