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기호식품인 삼겹살값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삼겹살 1㎏ 가격은 1만8931원으로 한달여 전인 2월 28일(1만4536원)에 비해 30.2% 상승했다. 1년 전(1만3359원)보다는 41.7% 껑충 뛰었다. 삼겹살 가격이 폭등한 것은 삼겹살이 미세먼지나 황사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반년새 돼지 도축량이 100만마리 이상 줄어든 점도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더욱이 돼지고기의 경우 설사병으로 새끼돼지(자돈)가 대거 폐사해 앞으로 출하물량 감소에 더욱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돼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삼겹살 가격이 같은 중량의 수입산 쇠고기 가격을 추월했다. 주부 김미숙(37·청양읍)씨는 “요즘들어 삼겹살이 금겹살이라는 말을 실감한다”며 “각종 공공요금에 이어 식음료까지 가격 인상이 이어진 상황에 삼겹살마저 몸값이 높아지고 있어 장보기가 무서워진다”고 말했다. 정육점 주인 김 모(51·청양읍)씨는 “삼겹살 가격이 대폭 오르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삼겹살 수요가 뚝 끊겼다” 고 밝혔다. 프리랜서 이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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