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농촌체험마을의 방문객이 자취를 감추면서 청양군의 경우 현재 16개 농촌체험마을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충남도내 농촌경제도 휘청거리고 있다. 또 농가들은 일부 농산물 가격 하락에 단체 소비마저 급감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충남의 알프스로 유명한 청정 청양군은 주변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먹거리, 쾌적한 숙박시설 및 다양한 자연 친화적 야외활동 시설 등을 갖추고 농촌마을 관광을 통한 도시민들의 힐링을 위한 공간이 활발히 운영 중에 있다. 7일 청양군과 도내 농촌체험마을 등에 따르면 1학기 초·중·고교 수학여행이 전면 금지돼 농촌체험마을의 예약도 전면 취소, 봄철 대목이 실종됐다는 것. 칠갑산 산꽃마을을 비롯하여 가파마을 두부만들기, 천연염색 물들이기 체험, 알프스마을에서는 박공예 체험을, 용꿈꾸는 마을에서는 화전만들기 체험을, 은골구기자마을에서는 구기자를 이용한 한과 만들기 체험 등이 줄줄이 최소되면서 타격이 심각하다. 이들 체험마을은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 예약이 모두 취소됐으며 일반 방문객도 평년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현재 청양군 지역 내 관리 대상인 16개 농촌체험마을에서 수학여행 등 단체예약이 모두 취소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양군 한 관계자는 “그나마 황금 연휴 기간이라 소규모 가족 단위의 방문객만 찾고 있다”며 “지금이 최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농촌체험마을의 경영 타격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서천 농촌체험마을 달고개모시마을 관계자도 "특산품인 모시떡 만드는 체험을 비롯 모시풀베기나 모시짜기 마저 모두 취소되면서 매출이 줄어 타격이 심각하다”며 “어린이 날도 일부 가족 단위 손님을 제외하고는 예약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공공기관과 기업 등의 각종 행사 취소로 단체 소비가 급감하면서 개별 농가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마늘과 양파를 비롯 배추와 무, 오이 고추 등 채소값이 폭락을 거듭한 해당 농가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청양에서 야채농사를 짓는 김 모(49)씨는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매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거래 물량이 빠르게 순환되지 못하는 등 고충이 커지고 있다”며 “일부 농가들은 농산물 직매장을 접고 도매시장 출하로 전환하는 등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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