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4 지방선거판이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 분위기를 무색케 하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흑색선전이 난무, 정치불신과 혐오감만 키워가는 `난장판` 선거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특히 상대 후보를 헐뜯는 악성 루머와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난무하며 겉으로는 차분하게 자중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지저분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어 유권자의 눈살을 찌프리게 하고 있다. 그래서 `정치를 개판이다` 라는 소리를 듣는다. 3만2천여명이 살고 있는 청양군에 유권자 2만7천여명으로부터 심판을 받는 청양군수 선거에 후보자가 무려 7명이 출마,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청양군을 이 정도로 개판을 쳐 놓고도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한다면 지금까지 참아 왔던 청양군민들의 분노가 폭발할 것이다. 군민들의 분노는 선거에서 나타날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현재 군수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는 이석화 현 청양군수, 이희경 전 청양부군수, 복철규 전 충남도감사관, 김의환 전 청양군기획감사실장, 임영환 청양군의원, 김명숙 청양군의원, 황인석 전 한국농어촌공사 청양지사장 등 7명이다. 이들 일부 후보는 `모두가 내탓이 아닌 남의탓`으로 돌리며 군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자들은 경선과 공천에 문제점을 비판하며 당적을 버리고 자신이 몸담았던 정당을 맹렬히 비난하는 등 `나 아니면 안된다`며 정책선거는 뒷전인 채 네게티브로 유권자를 현혹시키고 있다. 더욱이 이들 후보자가 당선되면 "누가 부군수다". "누가 비서실장이 된다", "부인이 문제가 있다", "뒷배가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고 있다", "유권자를 돈으로 매수하고 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들이 나돌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이나 공약을 제시하기에 앞서 경쟁 후보를 깍아내리며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고 선거판을 혼탁하게 조장하고 있다. 게다가 각 예비후보 간 상호비방과 폭로, 의혹제기 등으로 인해 지지세력 간 심각한 갈등을 초래해 지역분열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한 군수후보는 "소금물은 들이켜면 켤수록 더 갈증을 느끼는 것처럼 상대후보는 이미 허위사실 유포 및 상대후보 비방의 덫에 빠져, 하면 할수록 갈증을 느끼는 소금물처럼 헤어나지 못하는데 대해 연민의 마음을 금하지 못하겠다" 면서 "옳고 그르고 흑과 백의 구분은 오직 현명한 군민의 몫인 만큼 처음 군민과의 약속처럼 정책선거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청양읍에사는 이 모(56.남)씨는 "이번에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생각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자 경선이 과열되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건전한 정책대결의 장이 마련돼야지 `우선 되고 보자`는 수준으로는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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