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사진)가 도내서 가장 인구 적은 청양군서 본격적인 선거레이스를 시작했다.
안희정 후보는 지난 15일 충남선관위에 후보 등록과 함께 도청 브리핑룸서 재선도전 기자회견을 갖고 1층 로비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한 뒤 가장 먼저 청양군을 찾았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로 인해 도정에 전념하면서 이날 뒤늦게 선거후보로 등록한 안 후보는 도내 전체 인구 210만여 명 중 3만2000여 명에 불과한 청양군에서 재선을 위한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날 안 후보가 청양군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배경에 대해 도민들과 도청 공무원들의 관심이 높다. 이에 대해 캠프 관계자는 “후보가 도내서 가장 낙후되고 소외된 청양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약자를 살피겠다는 낮은 자세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청양 일정은 안 후보께서 직접 결정한 일”이라고 귀띔했다.
또 “많은 국민들이 그렇듯이 안 후보 역시 세월호 사고로 큰 충격을 받았다. 낮은 곳, 약한 곳, 어려운 곳을 챙기려는 마음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오 무렵 칠갑산에 도착한 안 후보는 김명숙 청양군수 후보와 함께 칠갑산 충혼탑에 참배한 뒤 대한노인회 청양군지회를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올리고 재래시장 등을 찾아 주민들과 만나는 일정을 소화한다.
짧은 선거 일정을 감안할 때 유권자 밀집 지역이 아닌 인구 수가 가장 적은 청양군을 방문한 안 후보의 첫날 행보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순국선열에 대한 안 후보의 참배 역시 국립 현충원이 아닌 시·군 지역에 있는 작은 충혼탑을 찾은 것도 이름도 빛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까지 가슴깊이 새기겠다는 다짐의 발로라는 분석이다.
여성 단체장 후보인 김명숙 후보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프리랜서 이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