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를 맞은 농촌지역이 6·4 지선에 인력을 뺏기면서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26일 청양군 정산면에서 4958㎡ 규모의 정 모(61)씨 사과 과수원. 정씨의 과수원은 이날 5명이 넘는 일손이 필요했지만 인력을 구하지 못했다. 정씨는 “(사과) 열매솎기는 초보자가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다”라며 “예년에는 경험자들이 하루 평균 4명 이상 찾아와 열매솎기 시기를 맞췄는데 올해는 초보자 구하기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정씨는 현재 청양군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정씨는 “농장의 하루 일당은 6만원선인데 선거운동원은 7만원 이상이다”며 “일은 쉽고, 수당이 높은 쪽으로 가는 걸 어쩌겠느냐”고 말했다. 청양군 장평면에서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이 모(52)씨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이씨가 재배하는 작물은 블루베리, 율무, 양파 등으로 1일 10여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날 이씨가 구한 인력은 3명에 불과했다. 율무를 파종한 이씨는 “사람이 없다보니 하루에 할 일을 3일에 걸쳐 하고 있다”며 “선거가 끝나야 일손을 구하는 데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안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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