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홍성 출신의 위대한 인물을 통해 홍주의 호국보훈정신을 재조명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27일 홍성군에 따르면 6월 중 선보이는 홍성 역사인물 재조명 프로그램은 ▲인문강좌 “손곡 이달의 삶과 문학” ▲토론을 통해 남당 한원진이 주도한 ‘호락논쟁’을 재조명하는 “호락논쟁, 펼치다” ▲한용운의 정신과 문학 계승을 위한 “한용운 문학캠프” 등이 준비 중으로,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만해 한용운 생가지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손곡 이달은 뛰어난 문장과 재주를 갖고도 서얼 출신이라는 신분적 한계로 관직에 나아가 뜻을 펼치지 못했으나, 조선시대 3당시인(三唐詩人)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힐 정도로 주옥같은 작품을 남긴 인물이며, 허난설헌과 허균의 스승이기도 하다.
인문강좌 ‘손곡 이달의 삶과 문학’은 오는 6월 7일 오후 2시 이동순 문학박사의 강의로, 임진왜란의 격변기를 관통한 홍주의 위대한 시인인 손곡의 삶과 작품세계를 통해 홍주의 정신문화를 조명할 예정이다.
남당 한원진은 조선시대 유학의 3대 논쟁 중 하나로 꼽히는 ‘호락논쟁’의 주인공으로, 기호유학의 정통 맥을 잇는 유학자이다.
‘인성’과 ‘물성’이 같은가? 와 다른가?에 대한 남당 한원진과 외암 이간과의 ‘호락논쟁’은 그 자체로 기호유교의 정수일 뿐만 아니라, 이 논쟁에서 인물성이론(人物性異論)을 논한 남당의 사상이 추후 위정척사와 항일운동의 사상적 토대가 되어, 홍주의병과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홍주의 호국보훈 사상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6월 1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호락논쟁, 펼치다”는 문예비평가 김상천의 발제를 시작으로 호락논쟁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홍주 사상의 고갱이를 만날 수 있다.
6월 27일부터 29일에는 전국 각지의 국어국문학과,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한용운선생의 생가지에서 2박 3일 동안 만해의 삶과 문학에 대한 세미나와 만해 작품에 대한 전시·공연, 백일장 등의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한용운 문학캠프”가 진행된다.
프리랜서 이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