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날 때마다 민심이 두려워집니다. 이전 6·4 지방선거의 결과는 학연과 지연, 소지역주의 부활과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상호 비방과 흠집내기 죽기아니면 살기식의 난장판 선거로 여러가지 메시지를 던져준 것 같습니다. 백제신문은 이번 선거를 현장에서 편집위원 및 운영위원들께서 특별취재에 도움을 주셨으며 이들과 함께 지면에 미처 담지 못했던, 담을 수 없었던 얘기들을 풀어봤습니다. /편집자 주 10% 미만 후보 다수…선거비용 보전 어려워 김희연 편집위원장: 이번 지방선거는 공천과 관련해 불만을 품은 경선탈락 후보자들이 대거 무소속으로 군수에 출마, 조직이 분열되고 각자의 색깔을 보이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한 것이 계기가 된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후보자들이 대거 출마함에 따라 예상대로 선거비용을 보전 받을 수 있는 10%를 넘는 득표율이 가진 군수 후보자를 비롯 기초의원 후보자들이 대부분 없어 중선거구제의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빗나간 여론조사의 공이 컸습니다.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로 넘길일만은 아니어서 남는게 많습니다. 다만 변명이 없진 않습니다. 풀뿌리 정착을 고대했던 기획, 분석, 현장 중계 등 선거 수개월전부터 풀어놓은 그것들 때문입니다. 특히 청양을 비롯, 산서와 산동지역의 골목들을 누비며 얻어낸 격전지 표심 탐방은 더 그렇습니다. “누가 되든 바뀔게 없다”는 위장막을 뚫고 얻어낸 주민의 목소릴 옮긴 것 들입니다. 눈높이를 찾고자 나름 땀깨나 흘렸다고 변명해봅니다. 대신 르포에서 읽은 민심의 눈높이를 되짚어 드리겠습니다. 민심은 정치의 선악을 분명히 구분하고 있습니다. 너무 강해도 악, 약하다고 마냥 징징대는 것도 악 입니다. 농민과 서민, 그리고 노년층의 생각을 읽지 못하는 정치는 최악입니다. 민심은 균형을 좇습니다. 그래서 이번 민심의 결과를 정치권의 몇 대 몇 승부로 환산하긴 힘듭니다. 전·현직 군의장 출신 쓴잔…징크스 벽 높아 이충희 운영위원장” 민심 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느꼈습니다. 격적지 였던 산동지역을 돌았는데 현직 군의장과 전직 군의장이 쓴잔을 마셨습니다. 역대 군의장 출신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낙마한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모두 낙선하였습니다. 지역주민들은 “선거 관심 없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관심이 있다는 사람들도 “내 마음 나도 모른다. 투표장에 가면 알겠다”라며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소지역주의가 판을 친 선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역에 인재를 키우는데 인색하고 돈과 향응에 표를 파는 한심한 선거판으로 뒤돌아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 지역구 여성 군의원 탄생 이면우 전무이사: 청양군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의원이 지역구에서 당선, 여성 상위시대가 열였습니다. 우선 비례대표 출신인 임동금 의원과 청양군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출신인 구기수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그리고 청양군의원 비례대표로 새누리당 정연옥 후보가 무투표 당선되었습니다. 이번에 당선된 정연옥 후보는 임순예 의원, 권혁자 의원, 임동금 의원에 이어 여성을 대표로 청양군의회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막가파식 선거전…후보선택 권리 제약 이인식 편집국장: 지역갈등과 분열을 막고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강력한 비전과 변화가 제시되지 않은 막가파식 선거전이 아쉬워습니다. 이번 선거는 후보들의 정책은 없고, 오직 상호비방과 흑색선전,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다 끝났습니다. 어느 선거나 비슷한 형태로 진행되는게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초반 새누리당 김의환 후보의 공천 박탈이라는 초유의 일이 발생, 7명의 후보군들이 출마 혼전에 빠져들었습니다. 같은 당 소속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좌충우돌 흑색선전과 비방수위가 높아져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라는 올가미속에서 문제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선택할 권리가 사실상 제약됐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13일동안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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