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지역 신자들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해 온 천주교 대전교구 청양성당(주임신부 임상교 대건안드레아)이 지난 6일 본당 설립 5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임상교 대건안드레아 주임신부을 비롯, 김종국 바르나바 신부, 옥순보 바오로 신부, 이영일 야고보 신부와 공동집전으로 본당 역대 신부, 보령지구 지구장 신부, 사제단, 형제자매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당 설립 5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그간의 주님 사랑에 감사했다.
임상교 대건안드레아 주임신부는 기념 미사에서 "본당 50년 역사는 은총 안에 은혜로운 삶이었다"며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인 자비`에 대한 강론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자비를 증거하는 사람들이다. 자비가 삶의 원리가 된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다. 자비의 대상에서 벗어난 사람이 없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이고, 하느님 자비 실천의 우선적 대상이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경쟁을 거부해야 한다. 사람의 온전함을 파괴하는 경쟁의 자리에 자비를 심어야 한다. 하느님의 자비는 태양의 빛과 같다. 빛은 누구에게나 빛으로 비춰진다. 빛을 받아들이건 아니면 차단하건 그것은 개인의 몫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해야 하는 것은 태양의 빛과 같은 하느님 자비를 세상 속에서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경쟁을 가르치지 말고 자비를 가르쳐라. 연대의 기쁨과 정의의 환호를 들려줘야 한다. 그래서 함께 사는 기쁨,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관능과 환희의 축제가 펼쳐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교구 청양본당은 1964년 7월7일 규암본당에서 분리, 초대 김동억(바오로)신부 부임 이후 2012년 1월11일 청양본당 출신인 이영일(야보고) 신부가 최초로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현재 14대 임상교 대건안드레아 주임신부께서 부임, 청양본당 50주년을 기념해 50년사 기념 책자 발간, 전 신자들에게 묵주를 선물하고 사진 전시회를 가졌다. 또한, 부속건물 2층에 작은 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문화 복음화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재 신자수는 650여 명이다.
프리랜서 이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