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대형마트들이 최근 삼겹살을 비롯한 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각종 제휴카드와 연계, 가격을 대폭 낮추는 등 업계간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도내 정육점 업계에서는 가격경쟁력 하락에 따른 경영난을 호소하는 등 지역업체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7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최근 삼겹살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자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각종 제휴카드로 결제할 시 기존 가격 보다 많게는 30%까지 저렴한 가격에 삼겹살과 한우 등 육류에 대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마트 천안점은 이날 국내산 삼겹살(100g)을 평상시 가격 보다 최대 30% 내린 가격에 판매했으며, 롯데마트 홍성점은 한우 등심(1등급)과 돼지갈비 가격을 평상시 보다 34.5%, 36.5% 각각 낮춰 판매했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일부 제품의 경우 초특가 할인으로 최대 40%까지 할인 공세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대규모 할인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취급 물량이 워낙 많아 최초 매입단가가 낮은 데다 각 카드사와 체결한 제휴 할인제로 인해 가격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규모 할인 경쟁에 밀린 동네 정육점은 가뜩이나 없
는 손님을 빼앗겨 매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프리랜서 이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