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택배 토요배달 전면 휴무’가 이 달부터 전면 시행돼 농업인과 농수산물 쇼핑몰 판매 등 타격이 예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충청우정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우체국택배 토요배달 휴무제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시범운영 기간 동안 부패·변질 우려 등이 있는 시한성 택배(농산물 등)에 대해서는 토요일 배달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금요일 택배를 접수할 경우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받아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충청우정청과 도내 각 우체국은 변질되기 쉬운 농수산물 등의 택배에 대해서는 목요일까지 접수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제철 농산물 출하시기와 맞은 농업인들은 토요배달 휴무로 출하시기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고 도내 농수산물 쇼핑몰도 금요일 매출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농업인들은 그동안 거래하던 우체국택배 대신 민간 택배로 거래처 변경을 고려하고 있지만 요금과 배송절차 등으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농민 김 모씨(51)는 “우체국에서 토요일 택배 접수를 받지 않아 시한성 농산물에 대한 배송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민간 택배는 요금이 비싸 보낼 수 없는 입장”이라며 “정부의 지원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청양우체국 관계자는 “집배원들의 근로여건 개선과 택배기사의 주5일 근무제 촉발을 위해 토요배달 휴무제를 시행하는 만큼 불편함이 있더라도 이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이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