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도내 공인중개사 1인당 소득이 월 평균 2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도내 공인중개사는 2,38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2분기 2,616명보다 236명이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 심각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폐업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2,616명 수준을 1년간 이어가고 있는 등 매매거래량 감소 폭에 비해 여전히 중개업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올해 2분기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8,755건으로 전년 동기 1만5,654건에 비해 3,101건이나 줄었다. 이에 따라 공인중개업자 1인당 평균 매매 건수도 지난해 9.93건에서 올해 8.71건으로 1건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이 1억1,659만4,000원인 것을 감안할 때 중개업자 한 명이 2분기에 벌어들인 수입은 1건당 중개비 58만2,970원씩 총 507만8,669원이다. 한 달 평균 169만2,556원씩 번 셈이다. 도에서 6억원 미만 주택거래를 중개할 때는 수수료 요율이 0.5%로 규정돼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도 평균 분기별 수입이 500만원에 불과한 것은 그만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는 증거”라며 “최근에는 인건비를 줄이려고 혼자 일하는 중개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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