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늦장마의 영향으로 채소값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일 aT 농산물유통정보의 가격정보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채소 및 과일류 등의 추석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제사상에 오르는 시금치(1㎏ 상품)의 경우 지난달 평균 소매가격은 7974원으로 전달(4916원)에 비해 62.2%(3058원) 상승했다. 연평균 가격(4160원)과 비교하면 91.6%(3814원)나 폭등했다.
무(상품)도 지난 달 평균가격은 1536원으로 전달(1423원)보다 7.94%(113원) 올랐으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수용 대표 과일인 사과(후지상품 10개)는 2만9176원을 기록, 전 달(2만8459원)과 연평균(2만4885원)보다 2.5%(717원), 17.2%(4291원) 각각 상승했다.
배(신고상품 10개)는 3만7414원으로 지난 7월(3만9907원)에 비해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월평균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추석 대표 선물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우 가격도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한우 사육수가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학교와 기업체 등 단체급식소에서 수입소고기를 한우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확산돼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우 시세는 앞으로 계속 올라 추석 이후에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어서 추석 선물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우갈비(1등급 1㎏) 소매가격은 지난달 평균 4454원을 기록, 전달(4394원)보다 1.3%(60원) 올랐다.
특히 지난달 29일은 4539원으로 최근 일주일 새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한우등심(1등급 100g)도 지난달 6624원으로 전 달(6416원)보다 3.2%(208원) 올랐다.
이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