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앞두고 충남도내 대형마트들이 할인 폭과 품목을 대거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 전통시장들이 경쟁에서 밀리며 울상을 짓고 있다. 1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최근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추석 선물 세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내 대형마트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 침체의 여파로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추석 대목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이들 대형마트는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손님잡기에 나서는가 하면 물량과 선물세트 구성을 평년 보다 확대했다. 또한 추석 분위기를 틈타 생활용품과 각종 먹거리에 대한 균일가 및 반값 할인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등 다양한 미끼 상품을 동원해 소비자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이날 보령의 한 대형마트의 경우 오프라인을 통해 각종 카드사 제휴 할인은 물론 최저가 및 중고가 상품에 대한 문어발식 할인이 진행됐으며, 온라인에서는 제과·제빵은 물론 주방용품 등 수 십여건의 대규모 할인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이벤트도 총동원됐다. 반면 온라인 기능이 취약해 사전 예약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전통시장의 경우 추석 물량 확보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석 분위기가 전혀 살아나질 않고 있다. 이날 보령 중앙시장에 위치한 제수용 과일 및 정육 코너 점포 주인들은 “대형마트에서 일찌감치 대대적인 할인과 선전을 하며 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아무리 전통시장이 싸다고 해도 물량 공세에는 도무지 당해 낼 재간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더욱이 도내 기업형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에서도 추석 선물을 선보이면서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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