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부터 10일간 열린 제11회 고마나루 전국 향토연극제가 14일 프랑스 아비뇽에서 2년 연속 호평을 받은 극단 맥의 ‘비나리’ 폐막 공연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산성 전통시장으로 무대를 옮겨 개최한 올해 연극제는 전국 각 지역의 7개 극단이 향토성 짙은 작품으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쳤다.
그 결과 매일 600여명의 관객들이 산성문화공원을 가득 채웠으며. 10일간 1만 1천여 명의 관객들이 연극으로 소통하고 감동을 전하는 축제의 장으로 막을 내렸다.
또한 추석 연휴기간인 6일부터 10일까지는 ‘시장으로 간 작은 공연’이라는 주제로 오프 페스티벌 공연을 진행, 시장 안 곳곳에서 5개 작품을 매일 3회 이상 공연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추석 당일에는 초청작인 극단 세종 ‘오 마이 캡틴’을 무대 위에 올려 추석 명절 고향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연극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연극제의 영예의 대상은 서울 극단 연희단거리패의‘산 너머 개똥아’가 수상했으며 금상은 경남 극단 입체‘오월의 석류’, 연출상에는 극단 하땅세 “붓바람’이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개인부문에서는 연희단거리패의‘산 너머 개똥아’에서 김미숙과 극단 입체 “오월의 석류”에서 지미리가 각각 연기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산 너머 개똥아’를 연출한 극단 연희단 거리패의 김미숙 연출은 “열심히 준비해서 나온 결과라 보람이 크다”며 “연극을 많이 사랑해 주는 수준 높은 공주시민들로 인해 많은 힘을 얻고 돌아간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송인현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대부분 경연작품들이 향토성을 소재로 우리의 정서를 독창적이고 창의적으로 잘 표현했다”며 “다만 아쉬운 점은 선정된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 직전에 바뀌는 경우가 있어 관람객들에게 실망을 시켜 앞으로 선정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극제는 산성시장 속에서 시민들과 보다 가깝게 호흡하는 축제로 열려 다시 한 번 중부권 최고의 향토연극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