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규모에 비해 여전히 벤처기업 취약지역으로 지적되는 충남은 벤처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해 벤처기업에 적합한 투자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벤처기업은 고용 창출, 새로운 미래 산업 및 기업 발굴, 지역에서의 기술 및 지식 축적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축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충남발전연구원이 발간하는 충남리포트 128호에서 한남대학교 김홍기 교수는 “지역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벤처생태계의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나아가 벤처생태계로의 자금이 성장단계별로 원활히 유입될 수 있는 벤처자금생태계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충남지역 벤처기업은 지난해 9월 현재 971개로 전국대비 3.34%인 전국 9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충남도의 지역내총생산, 중소제조업 종사자수 등 경제적 위상을 고려할 때 취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충남지역 벤처기업들은 자금애로사항에 대해 64.8%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벤처투자를 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은 3.8%로 전국 평균 6.5%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벤처 투자액은 지난해 9월 기준 2718개 업체에 총4조 2344억 원이지만, 이중 충남지역에는 94개 업체에 총1094억 원이 투자되었다. 이는 전국대비 2.6%로 저조한 실정이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을 포함한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이 주로 융자중심으로 이루어져 실패에 따른 위험이 가중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M&A 형태의 중간 회수시장이 발달되어 있지 못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금 회수가 오래 걸려 이들의 성장과 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재규 기자 jackwort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