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담장 안에서는, 각 사동(舍棟)안에 있는 사람들이나 밖에 있는 사람들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요. 그들(재소자들)도 사회에 나오면 다 우리의 이웃이고 가족들이니까요.” 충남 공주교도소장으로 최근 자리를 옮긴 박광래 소장(57·사진)은 평소 ‘따뜻한 교정’ 철학만큼 교정직 공무원들이나 재소자들에게 언제나 다정다감하게 다가간다. 그런 그가 이제 막 일선의 교정책임자가 되고서는 더욱 그러한 마음을 굳게 먹고 있다고 한다. 교정직을 마무리하는 그날까지 현장에서 고생하는 교정직원들의 처우개선을위해 남은 공직을 바치겠다는 일념이 그것이다. 30여년 전 교정직에 첫발을 들여놓았을 무렵이다. 공장을 담당할 때였는데, 당시 회갑을 맞은 고령 수형자 6~7명에게 미역국과 흰쌀밥을 지어와 대접하였더니 그들이 크게 감동하였던 일은 그의 ‘따뜻한’ 교정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사동을 담당했을 무렵, 비록 죄는 지어 들어왔지만 새 사람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한 재소자에게 책을 사다주고 했더니 그가 검정고시에 합격했던 일 역시 잊을 수 없다. 충남 보령이 고향으로, 대전지방교정청 직업훈련과장, 총무과장, 대전교도소 총무과장 등 대전 충남 관내를 거의 떠나지 않고 올곧게 공직을 수행해왔다. 부인 김미옥 여사 사이에 1남2녀가 있다. 강재규 기자 jackwort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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