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입학생 5명이하인 초등학교가 총 66개에 달하는 등 도내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더욱 확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정정희 의원(비례)은 제274회 정례회 도정질문을 통해 저출산·고령화, 노인자살률 해결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저출산 문제가 당장 학교 교육을 파행으로 이끄는 암담한 결과를 낳고 있다”며 “도내 입학생 5명 이하인 학교가 66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명에서 5명 이하인 초교는 60개교, 1명의 입학생도 없는 초교는 6개교나 됐다.
정 의원은 “도가 아동정책의 비전으로 4개 분야 66개 과제로 총 3천574억원의 예산을 5년간 투입할 계획이지만, 아동이 없다면 아무리 화려한 정책도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결혼과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도의 출산 장려 정책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첫째 자녀에 대한 지원 비율을 늘리는 효율 정책을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노인 자살 문제에 대해서도 맹공을 이어갔다. 인구 10만명당 90.6명의 자살률을 기록(전국 1위)한 충남도를 겨냥한 메시지로 읽힌다.
정 의원은 “우리나라, 특히 충남지역에서 급속히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치매 노인마저 도내 3만 1천명(추정)에 달한다. 이들의 자살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의 고령화율도 전국 평균인 12.2%보다 훨씬 높은 16%나 된다”며 “더 많은 노력과 지원을 통해 저출산·고령화, 자살률을 낮추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강재규 기자 jackwort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