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도지사 안희정·사진)는 올해 공공비축용 벼 7만 2000톤을 29일부터 매입한다고 밝혔다. 공공비축용 벼는 기상재해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식량 위기 상황에 대비, 정부가 일정 물량의 식량을 비축하는 것으로, 시기 및 물량은 산물벼의 경우 오는 11월 15일까지 2만 7622톤을, 포대벼는 다음 달 21일부터 올해 말까지 건조벼 형태로 40㎏과 800㎏ 단위로 4만 4345톤을 매입한다.
매입 가격은 통계청에서 조사한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을 기준으로하며, 산물벼는 포대벼에서 포장비 등(40㎏ 1포대 당 849원)을 제외한다. 매입금은 수매현장에서 8월 쌀값의 90% 상당을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는 내년 1월 중 정산한다. 올해 우선지급금은 포대벼 1등급 기준으로 40㎏짜리 1포대 당 5만 2000원이다. 매입 품종은 지난해 11월 시ㆍ군별 공공비축미 품종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해 예시한 2품종을 대상으로 한다.
도 관계자는 “산물벼의 경우 수분함량이 적용되지 않지만, 포대벼는 13.0∼15.0%로 건조한 벼만 출하하고, 시ㆍ군별 매입대상 품종으로 사전 예시된 품종 외 다른 품종이 혼합돼 출하되지 않도록 주의 바란다”며 “검사에 이의가 있을 경우 현장에서 재검사를 요청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추곡수매제를 폐지하고 새롭게 도입된 공공비축미곡 매입제는 WTO의 허용보조요건을 위해 시가매입·시가방출을 원칙으로 매년 37만t 규모로 매입, 수확기 가격 및 수급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강재규 기자 jackwort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