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사봉 없어서 그런가요? 전 취뽀언제하나요→워킹홀리데이, 사회봉사 없어서 그런가요? 전 취업뽀개기 언제 하나요’
인터넷과 모바일에서의 언어 파괴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최근에는 10대 청소년뿐만 아니라 20~30대층 청장년층 사이에서도 국적 불명의 신조어가 남발되고 있다.
10일 유치원, 초등생 자녀를 둔 주부를 회원으로 하는 인터넷 A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딸램’ ‘키카’ ‘윰차’ 등 신조어가 올라와 있다. 각각 딸내미, 키즈카페, 유모차에서 파생된 표현이다.
정모(35·여)씨는 “처음엔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주변에서 워낙 많이 사용하다보니 이제는 표준어보다 더 자주 사용한다”고 말했다. 졸사(졸업사진), 남쓰헤(남자친구 쓰레기네 헤어져), 롱디(장거리 연애). 대학생 사이에서도 출처를 알 수 없는 신조어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대학생 이민성(25·청양)씨는 “신조어를 두고 표준어를 사용하면 유행에 뒤처진 사람 취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줄임말이나 신조어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더 빨리, 더 적은 글자로 메시지를 보내면서 더욱 속출하고 있다”며 “어렸을때부터 맞춤법이나 정확한 단어 사용을 습관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