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환갑기념 여행경비를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으로 기탁한 이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청양군 장평면 은곡리 소사동 마을에서 대리석 시공 일을 하고 있는 임동일(사진)씨. 임동일씨는 지난 13일 은곡리 마을에 50만원, 노인회에 50만원, 새마을 부녀회에 30만 원 등 130만 원을 각각 전달하며 뜻 있게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임씨는 자신이 태어난 해로 되돌아와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는 환갑의 의미를 살려 여행 경비로 쓰고자 그동안 모아온 돈을 마을 주민들을 위해 쓰기로 결심하고 실천에 옮긴 것이다. 임씨는 “그동안 어렵게 살아오느라 성금을 선뜻 못내 마음 한구석이 접혀 있는 듯 살아 왔는데 이제는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마을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기탁 소감을 전했다. 임씨의 아들 용석씨는 “회갑 기념으로 부부여행을 가실 것을 권유했지만 극구 마다하시며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하시는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동일씨는 온화한 성품에 특유의 성실성을 인정받아 1989년부터 12년여 간 은곡리 새마을지도자 직을 수행한 바 있으며 현재는 장평면 새마을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인식 기자 bjnews@naver.com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