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노안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스마트 폰 이용이 대중화되면서 30∼40대 젊은 노안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노안은 나이가 들수록 가까이에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노안은 40대 중반 이후 찾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나이가 젊어지고 있다.
직장인 이 모(32·청양)씨는 최근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급격히 감퇴해 병원을 찾았다가 노안 판정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이씨의 노안 원인으로 과도한 스마트폰 중독을 꼽았다. 이씨는 “잠을 잘 때 이외에는 스마트폰을 거의 놓지 않는 버릇이 있다”며 “과거에는 컴퓨터에 중독됐지만 요새는 언제든 휴대 가능한 스마트폰이 컴퓨터의 기능을 대체해 항상 지니고 다니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했다.
주부 정 모(37·청양)씨도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시력이 나빠지고 눈의 피로도 늘었다”며 “조만간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양의 한 안과병원 관계자는 “젊은층이 노안 판정을 받는 비율이 부쩍 늘었다”며 “노안은 녹내장과 백내장 등 실명에 이를 수 있는 4대 안과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정기 검진 등 꾸준한 예방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들은 젊은 노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어두운 곳에서 사용하지 말고 밝은 곳이라도 1시간 이상 연속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흡연을 줄이고 폭음을 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눈 건강을 위한 음식으로는 시금치나 브로콜리 같은 녹황색 채소에 눈 망막을 보호하는 루테인이라는 성분이 있어 좋고, 당근도 비타민A가 풍부해 눈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식 기자 bj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