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읍 아파트 주변 도로를 비롯, 간선도로마다 대형차량의 밤샘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대형차량의 밤샘 주차로 인해 시민들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으나 관할행정당국은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불법주차된 대형차량에 과징금이 부과된 건수는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0일 밤 청양읍 소재 주공아파트와 DM아파트 인접 도로는 4차선이지만 불법주차된 덤프트럭, 건설중기 등이 양편 한 차로씩을 점거, 차량들은 왕복 2차로로만 통행하고 있었다. 다른 아파트 단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세아, 천강아파트 사이 도로와 은혜아파트 복개천 도로에도 대형차량이 불법주차돼 통행에 지장을 주는 등 아파트 주변 도로를 점령 중인 대형차랑들은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고질적인 대형차량의 밤샘 주차로 주민들의 불편이 심화되자 일부 지역 아파트단지에서는 입주민들이 단지 인근 도로를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서명운동까지 벌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청양읍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모(63)씨는 “밤만 되면 대형차량 수십대가 아파트 주위를 감싸듯 세워두고 있어 마치 대형차량들의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면서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은데다 사고의 위험도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