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9월(10월24일∼11월21일)로 인해 경조사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윤달은 덤으로 생긴 달로 예로부터 재액이 없다고 믿어 이장(移葬)을 하거나 수의(壽衣)를 하는 풍습이 전해져 장례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17일 장례업계에 따르면 홍성의 한 장례전문 업체의 윤달 기간 예약률이 평소 대비 5∼6배를 웃돌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90% 정도가 기존 분묘를 이장하기보다 유골을 화장하고 있다”며 “예약이 밀려 원하는 날짜에 이장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고 밝혔다.
반면 윤달에 결혼하면 부부 금실이 나빠진다는 속설 탓에 예식업계는 예약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보령의 A예식업체는 윤달 기간 예약률이 평소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이 업체는 평소 토요일 예약 건수가 8∼9개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2∼3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청양의 B예식업체 또한 윤달의 영향으로 예식 예약이 급감했다. B업체 관계자는 “윤달인 한 달 동안 관련 매출이 30% 이상 떨어졌다”며 “대신 윤달 이후인 12월에 예식 예약이 다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식 기자 bjnews@naver.com